무더운 여름이 벌써 시작된 것처럼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여름 하면 어떤 꽃이 생각나나요? 저는 연꽃이 떠오릅니다. 연꽃은 주로 7월에 활짝 핍니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꽃대가 올리오는 녀석들이 간혹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모든 꽃들이 일찍 피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연꽃 이란?
연못에서도 자라고 논밭에서 재배하기도 하는 연꽃은 7~8월에 꽃이 피고 분홍색, 흰색입니다. 종자는 수명이 길어 2,000년 지난 종자가 발아한 예가 있습니다.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로 불교와 의미가 깊습니다. 불교에서는 극락세계를 신성한 연꽃이 자라는 연못이라 생각해 절 주변에 연못을 만들어 키우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연꽃을 '처염상정(處染常淨)'으로 표현합니다. '더러운 곳에 있어도 세상에 물들지 않고, 항상 맑은 본성을 간직하고 있을 뿐아니라, 맑고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나 세상을 정화한다'는 의미입니다.
연꽃의 꽃말은 깨끗한 마음이라는 '순결' , 연밥 안에 씨앗이 여러 개 들어 있어 '다산' , 백색 연꽃은 순수, 결백을 분홍 연꽃은 신뢰, 이외에도 군자, 청정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연꽃은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입니다. 또한 연꽃은 여러 나라 인도, 베트남, 이집트, 몽골의 국화이기도 합니다.
연꽃은 꽃부터 열매, 잎, 뿌리까지 식용이나 약재로 이용됩니다. 꽃잎을 말려서 연꽃잎 차로 마시고, 잎은 연잎밥의 재료 혹은 고기나 생선 같은 수분이 많은 음식을 쌀 때도 이용합니다. 그리고 연꽃의 씨앗인 연자육은 밥을 할 때 같이 넣기도 하고 연자육을 튀겨서 먹기도 합니다.
연꽃은 보통 4일간 핍니다. 개화 1일, 만개 2일, 낙화 1일로 총 4일간 피고, 꽃이 활짝 피는 시간대는 오전 7~9시로 이때 색깔도 가장 선명합니다. 오전 10시경이 되면 꽃잎이 다시 오므라들고 12시쯤 대부분 다 오므라 들게 됩니다.
♡연근 효능
지혈, 소염작용
연근에는 탄닌과 철분이 많아 지혈효과가 있습니다. 탄닌은 강력한 수렴작용이 있어 지혈효과가 뛰어납니다. 연근을 생즙을 내어 마시면 위궤양, 결핵, 부인병, 출혈에 효과가 좋고 치질, 코피 등 출혈에 좋습니다. 또한 연근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 해소에 좋습니다.
피부미용
연근에는 아스파라긴, 아지닌, 티록 신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펙틴과 다양한 비타민이 풍부해 말초 혈액 순환을 왕성하게 해 피부의 신진대사를 좋게 합니다. 신진대사가 좋은 면 내장 전체의 활동을 부드럽게 해서 여드름, 기미 등에 효과적입니다.
불면증 노이로제 안정
연근에는 진정작용이 있어 신경의 피로도를 줄여주어 잠을 자 자게 해 줍니다. 불면증이 있을 때 연근 끓인 물을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더운 여름 짜증 나는 일이 많지만 연꽃을 보며 처염상정을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연잎밥이나 연근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먹고 더 건강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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