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벤더 키우기, 꽃말

오늘은 어떤 꽃들을 만나게 될까 하는 기대감으로 길을 나섭니다. 어느 커피숍 앞 정원에 라벤더가 피어 있습니다. 라벤더 밭을 배경으로 한 엽서나 사진을 많이 본 것 같은데, 라벤더 꽃을 자세히 보는 것은 오랜만입니다.  

 

 

◆라벤더(Lavender)

허브를 대표하는 식물 중 하나인 라벤더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입니다.  '씻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Lavare에서 유래되었는데, 로마시대에는 라벤더를 목욕물에 넣어 향을 즐겼다고 합니다. 라벤더는 진통과 정신을 안정시키고 살균등의 효과가 있어 에센셜 오일과 방향제등의 제품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종류로 프렌치 라벤더와 잉글리시 라벤더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프렌치 라벤더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라벤더는 주로 보라색 꽃을 피우지만 종종 흰색 분홍색도 볼 수 있습니다. 

 

2022.05.28 라벤더

 

 

▶프렌치 라벤더(Lavandula stoechas)

꽃대위에 보라색 꽃잎 한쌍이 돋아난 모양이 토끼 귀를 연상시켜 토끼귀 라벤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잉글리시 라벤더보다 향기가 진하지만 주로 관상용으로 많이 키웁니다. 잎이 로즈메리랑 많이 닮아 헷갈리지만 꽃이 다릅니다. 물론 로즈메리 잎은 먹을 수 있지만  프렌치 라벤더는 식용이 되지 않습니다. 

 

2022.05.28 프렌치 라벤더

 

 

▶잉글리시 라벤더(Lavandula angustifolia)

라벤더의 대표하면 잉글리시 라벤더를 떠 올립니다. 허브의 여왕, 향의 여왕이라 불리는 잉글리시 라벤더는 영하 15도까지 견딜 수 있어 노지 월동이 가능하고 수명이 프렌치 라벤더의 두배로 대략 20년 이상을 살 수 있습니다. 기다란 꽃대 위 이삭 모양의 자잘한 꽃들이 줄지어 달립니다. 프렌치 라벤더보다 향기가 약하지만 유독성분이 적은 편이어서 에센셜 오일을 추출할 때 주로 쓰입니다. 잉글리시 계열의 품종은 식용이 가능합니다. 

 

픽사베이 no-longer-here 이미지 라벤더

 

개화시기는 여름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5월이면 꽃이 핍니다.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실내에서 키우면 거의 일 년 내내 꽃이 피기도 합니다. 

 

 

 

◆라벤더 꽃말

라벤더 꽃말은 기대, 침묵, 정절,  침묵, 나에게 대답해 주세요 입니다.  '침묵'이라는 꽃말은 진정제로 사용하면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라벤더

 

 

◆라벤더 키우기

햇빛 : 라벤더는 햇빛을 좋아해 가급적 밖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는 햇빛이 잘들고 오랫동안 빛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키우는 게 중요합니다. 최소 6시간 정도 햇빛이 드는 곳이 좋습니다. 

 

물 주기 : 라벤더는 과습에 취약하기 때문에 물 빠짐이 좋은 마사를 많이 넣어 물빠짐이 좋게 해 줍니다. 물은 꽃대가 피었을 경우 화분 겉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충분히 줍니다. 꽃이 없고 잎만 있을 때는 좀 더 건조하게 키웁니다. 화분 전체 흙이 거의 말랐을 때 물을 줍니다. 건조에는 잘 견디지만, 덥고 습한 우리나라 장마철에는 배수에 신경 쓰고 통풍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프렌치 라벤더

바람 : 라벤더는 추위와 더위, 과습에 약하고 환경 변화에 민간 한 편입니다.  그리고 통풍이 중요한데 실내에서 키우면 속잎들이 거뭇거뭇 갈변이 오기도 합니다. 이때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놓아주세요. 꽃이 시들면 바로바로 꽃대를 잘라주어 영양분이 다른 꽃대로 가서 꽃을 피울 수 있게 해 줍니다. 또 한 번 늘어지기 시작한 가지는 계속 늘어지기 때문에 늘어지는 가지도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번식 : 삽목으로 번식이 가능합니다. 분갈이는 월동 전 가을이나 월동 후 초봄에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여름이나 한겨울은 생장환경에 좋지 않으니 피해 주세요. 가을은 월동을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충분한 일조량과 영양분 공급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