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 동백꽃을 보고 겨울인 것이 실감 났습니다. 동백은 겨울에 핀다고 해서 동백(冬柏)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봄에 피는 것은 춘백(春柏)이라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동백은 11월부터 시작해서 3월까지 화려한 빨간색 꽃이 핍니다.
동백꽃 하면 거제 지심도, 장사도, 여수 오동도, 제주도가 떠오릅니다. 대략적으로 제주도는 11월~12월이 절정인 것 같고, 지심도는 2월~3월 사이 동백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장사도 동백은 1월~2월에 절정을 이룹니다. 여수 오동도의 경우 3월이 절정이고 4월이 넘어가면 꽃이 많이 질 것 같습니다.
♠지심도(只心島) 동백꽃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섬의 모양이 마음 심자를 닮았다고 해서 지심도라 합니다. 지심도는 남해안 특유의 상록활엽수림의 원시림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 숲 면적의 60~70% 정도를 차지하는 동백나무는 굵기가 팔뚝만 한 것부터 한 아름 넘는 큰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지심도 동백꽃은 12월 초 부터 피기 시작해 봄기운이 가득한 4월까지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월 과 3월에 동백꽃 구경하기가 제일 좋습니다. 100년 이상된 동백나무가 동백터널을 만들어 동백꽃을 벗 삼아 산책하기 좋습니다.
♠장사도 동백꽃
장사도 동백나무는 6~9미터정도 까지 자라며, 수백 년 된 자생군락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는 동백꽃은 1~2월에 절정을 이룹니다. 또 개화시기에 찾아드는 작고 예쁜 동박새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오동도 동백꽃
여수시에 있는 섬으로 섬 모양이 오동잎처럼 보이고, 예부터 오동나무가 많아 오동도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5000여그루 정도의 동백나무는 2월 하순에 피기 시작해 3월 하순경에 동백꽃의 절정을 볼 수 있습니다. 오동도의 동백꽃은 크기가 작고 촘촘하게 피는 특징이 있습니다. 동백꽃이 많이 떨어지면 곳곳에 동백꽃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두고 사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동백꽃 꽃말
영어로 동백나무는 Camellia라 합니다. 꽃말은 기타림, 애타는 사랑, 은밀한 사랑, 굳은 약속 입니다.
겨울철 동백꽃을 보기 위해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우리 주위 공원에서 동백나무가자라고 있을 수 있습니다. 산책길 주위를 잘 살펴보세요. 당신도 모르는 사이 동백꽃이 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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