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1 저도 비치로드 둘레길에서 만난 차나무입니다. 산등선을 계속 따라 걷다 보니 자꾸 눈에 띄어 자세히 관찰해 봤습니다. 꽃이 거의 지고 없었지만 아주 드물게 꽃이 피어 있어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차나무 (Tea-plant)
차나무는 티베트와 중국 쓰촨성 경계 산악지대가 원산지로 알려진 차나무과의 상록 관목입니다. 열대, 아열대, 온대지역에 분포해 있고 우리나라는 남부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차나무 하면 봄에 어린잎을 따서 녹차를 만든다는 생각은 했지만 꽃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가을에 하얀색 꽃이 피니 신기해서 더 관심이 갑니다. 차나무꽃은 9월부터 12월 얼음이 얼기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피기 때문에 가을꽃나무로 좋습니다. 꽃 색깔은 흰색 또는 연분홍입니다. 봄에 꽃이 피는 나무는 많지만 가을에 꽃이 피는 식물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습니다.
남부지방에서는 노지 월동이 가능해 울타리 나무로 심기도 합니다. 저도 비치로도 둘레길 양쪽으로 차나무가 초록초록하게 있어 계절감을 잊게 만들어 줍니다.
차나무는 특이하게 꽃과 열매를 같은 시기에 볼 수 있어 실화상봉수라 부르기도 합니다. 꽃이 지고 열매가 성숙하기 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 그해에 핀 꽃과 전년도에 열린 열매가 비슷한 시기에 익게 됩니다. 대부분의 나무는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익은 후 다시 꽃이 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 차 종류
차나무 잎으로 만드는 차는 발효 정도에 따라 나눠집니다. 녹차, 황차, 백차, 청차, 홍차, 흑차등이 있습니다.
녹차는 어린 찻잎을 바로 가공한 것이고, 우롱차는 10~65% 정도 발효시킨 청차이고, 홍차는 85~90%, 보이차는 100% 발효시킨 흑차입니다. 발효도에 다라 차의 색깔이 짙어 집니다.
말차라테의 말차는 찻잎을 곱게 갈아서 마시는 것으로 녹차보다는 카페인 함량이 1.5배 정도 높습니다. 말차는 1g당 약 35mg의 카페인이, 녹차는 1g당 약 25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흔히 마시는 보통 사이즈인 355ml를 기준으로 아메리카노는 카페인 함량이 150mg, 말차라테는 60mg 정도입니다. 커피에 비해 카페인 함량이 절반 정도로 낮지만 녹차나 말차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디카페인을 주로 드시는 분들은 알아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