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맞고 있는 꽃들에게 다가가니 참나리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습니다. 백합처럼 생겼는데 왜 참나리일까? 백합, 나리, 참나리 좀 헷갈립니다. 같은 듯하면서 좀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르게 보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점박이 참나리와 달라서 더 헷갈립니다.
♣백합, 나리, 참나리
'백합'과 '나리'는 같은 말입니다. 백합의 순우리말이 '나리', 영어 명칭은 Lily 입니다. 참나리도 같은 백합과 식물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화입니다.
백합의 생물학적 분류체계를 보면 식물계> 피자식물문 > 백합 강> 백합목> 백합과 로 나누어집니다. '백합'과 나리는 같은 말이지만 분류학적 용어에서는 백합이라 표현한다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참나리
우리나라 전국에서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 풀로 꽃은 7~8월에 꽃이 핍니다. 백합과 다른점은 줄기에 붙어 있는 잎겨드랑이에 까만 콩처럼 생긴 주아가 달린다는 것입니다. 꽃이 지고 나면 이 주아가 땅에 떨어진 후 여기서 뿌리가 내리고 싹이 틉니다.
뿌리를 파보면 알뿌리가 있는데 강장제나 진해제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참나리는 알뿌리로 번식하는 것이 아닌 주아로 번식하는 독특한 식물입니다. 꽃이 열매를 맺지만 씨앗을 맺지 못합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나리는 대략 17종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중 개체수가 많아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나리가 주황색에 검은 점이 있는 위 사진에서 보는 참나리입니다. 영어로 타이거 릴리라는 이름도 갖고 있습니다.
♣나리 종류
꽃이름 앞에 붙은 접두사를 보면 꽃이 피는 방향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하늘을 보고 꽃이 피면 하늘나리, 땅을 보고 꽃이 피면 땅나리, 중간쯤, 거의 옆을 보고 꽃이 피면 중나리입니다. 또 솔나리는 잎이 솔잎처럼 가늘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솔나리는 높은 산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귀한 나리입니다. 나리 중 유일하게 짙은 반점 없이 깨끗한 것은 땅나리입니다.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왼쪽 : 땅나리 오른쪽 : 솔나리
♣참나리 꽃말
깨끗한 마음, 순결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나리도 같은 백합과 이기 때문이지 꽃말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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