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면 국화! 제게는 모두 국화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알아보면 저 마다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냥 국화보다는 꽃들의 이름을 불러 주면 좋아하지 않을까 하고 꽃 이름을 찾아 주기로 했습니다. 비슷한 꽃들이 많아서 우선국(아스타), 공작초, 개미취, 쑥부쟁이인지 헷갈립니다. 꽃이 닮으면 잎이 다르고.
■쑥부쟁이(Aster yomena)
쑥부쟁이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우리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흔히 들국화라고 불르기도 합니다. 습기가 약간 있는 산과 들에 높이 30~100cm 정도로 자랍니다. 쑥부쟁이는 '쑥'과 '부쟁이'의 합성어로 잎이 쑥을 닮았고, 꽃은 취나물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부쟁이'는 취나물 종류를 뜻 하는 방언 '부지깽이나물'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전국에서 자라지만 주로 남쪽 지방 산기슭, 숲 가장자리, 농촌 들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종자에 짧은 깃털이 있어 바람에 날려 이동하지만 멀리 퍼지지는 못합니다. 주로 뿌리줄기를 뻗어 군락을 이룹니다. 꽃은 7~10월 줄기 끝에 한송이 씩 핍니다.
쑥부쟁이의 꽃말은 그리움, 기다림입니다. 날씨 좋은 가을 사람을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쑥 부쟁 이를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청화 쑥부쟁이
청화 쑥부쟁이는 쑥부쟁이의 개량종인지 자세한 자료를 찾지 못하겠네요. 쑥부쟁이의 한 종류인 까실쑥부쟁이를 많이 닮은것 같습니다. 주로 7~10월에 꽃이 피고 쑥부쟁이처럼 습한 곳을 좋아하지만 뿌리만 잘 내리면 가뭄에도 잘 자라고 번식력도 왕성합니다.
부쟁이 꽃과 닮은 청화 쑥부쟁이 꽃들을 보며 내년에는 한번쯤 키워 볼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