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봄에 가장 많이 필 것 같은데 여름이 되니 또 여름꽃들이 피기 시작합니다. 그중 하나가 비비추입니다. 요즘은 장거리 여행보다 동네 구석구석 산책을 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주위에 이렇게 다양한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보며 관리하시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 비비추
산지의 냇가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비비추는 연한 보라빛으로 7~8월에 꽃이 핍니다. 연한 순을 식용으로 하지만 요즘은 다양한 품종이 원예종으로 개발되어 정원식물로 인기가 높은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학명은 Hosta longipes이며 영어로 host, plantain lily라고 합니다. 비비추는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고유 명칭입니다. 특징은 줄기 없이 뿌리에서 잎이 바로 자랍니다.
봄에 잎이 무성히 자라다 여름이 다가오면 서서히 꽃대가 올라와 연보라빛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비비추는 무리 지어 피어 있을 때가 훨씬 예쁩니다. 정원의 한쪽을 당당히 차지하고 여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나물로 먹을때 거품이 나올 때까지 손으로 비벼서 먹는다고 해서 비비추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비비추 잎은 연하고 향긋하며, 감칠맛이 납니다. 산나물 특유의 쓴맛이나 떫은맛, 억센 섬유질 등의 특성이 없어 산나물 같지 않은 산나물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 비비추 키우기
비비추는 토양을 가리지는 않는 편이지만 부식질이 풍부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랍니다. 반그늘, 그늘에서 잘 자라고 추위에 강해 노지 월동 가능합니다. 한국 중국이 원산지이며 그늘지고 습한 토양에서 잘 자라 나무 밑에 키우기 좋습니다. 번식은 식재 후 약 2~3년 후 포기나누기를 해줍니다. 생육온도는 15~25도이고, 식재시기는 연중 가능하지만 3월~5월 많이 합니다. 꽃은 7~8월쯤 핍니다.
◆ 비비추 꽃말, 전설
좋은소식, 신비로운 사람, 하늘이 내린 인연이라는 예쁜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신라시대 어느 마을에 설녀라는 처녀가 살았습니다. 설녀의 아버지가 변방으로 부역을 가야 하는데 그녀를 사랑하던 청년이 대신 부역을 갔습니다.
그 후 여러 해가 지났지만 그 남자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설녀의 아버지는 딸이 그 청년 때문에 혼기를 놓칠까 걱정하여 결혼을 재촉했습니다. 이에 그녀는 마당에 핀 비비추 꽃을 보며 "이 꽃이 다 질 때까지만 그를 기다릴게요" 하고 말했습니다. 그 꽃은 지고 나면 다음 해 다시 피고 지기를 반복했고 청년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여러 해를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마지막 꽃이 질 무렵 변방으로 부역을 떠났던 청년이 돌아와 설녀와 그 청년은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비비추 꽃말 처럼 애틋하고 아름다운 전설입니다. 해피엔딩이라 꽃이 더 예뻐 보입니다. 누군가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꽃입니다.
◆ 비비추 효능
비비추는 꽃과 잎, 뿌리를 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꽃은 자옥잠, 뿌리는 자옥 잠근, 잎은 자옥 잠엽이라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약용으로 사용할 경우 주로 꽃과 뿌리를 햇볕에 말려 사용합니다. 달여서 복용하면 원기회복과 통증 완화, 혈액순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염증과 통증 제거에도 도움을 줍니다.
비비추에는 사포닌, 철분, 비타민C 등을 함유하고 있어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고 항균 작용과, 몸속 노폐물제거, 피로 해소에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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