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포동포동한 솜사탕 같은 구름이 지나가고, 선명하고 반짝이는 가을 하늘이 왔습니다. 꽃들이 같은듯하면서 서로 달라 좀 헷갈리기도 합니다. 오늘은 자운두견이라는 꽃을 소개합니다.
♥자운두견(shooting star)
쥐꼬리망초과의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상록관목입니다. 열대지방에서는 일 년 내내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노지보다는 온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어명이 슈팅스타(Shooting Star), Star Flower 등으로 불립니다. 아마 꽃모양이 5개의 잎으로 갈라져 별을 닮았다고 생각해서 붙인 이름인 것 같습니다.
키는 대략 1m 정도 자라는 키 작은 관목으로 빛을 좋아합니다. 꽃색깔은 보라색입니다. 우리나라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등재되지 않은 미기록종으로 중국에서는 진달래를 닮았다고 자운두견이라 부릅니다. 시중에서는 슈팅스타, 별똥별, 자수정별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꽃은 줄기 겨드랑이에서 꽃받침이 쭈욱 뻗어 나와 핍니다. 가운데 수술도 보이고, 통꽃으로 꽃잎이 5장으로 갈라집니다. 꽃잎은 서양란꽃잎처럼 조금 힘 있고 약간 두꺼운 편입니다.
거제 식물원 정금돔에서 본 자운두견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노지 월동이 안되서 주로 온실에서 볼 수 있고, 화분에 심어 겨울철을 실내에서 보냅니다. 화분이 아닌 정원에 심기에는 겨울추위를 견디기 힘듭니다.
온실을 방문할때 자운두견이 있는지 관찰해 보세요. 아는 식물이 있으면 그곳에서의 추억이 더 생생하게 기억에 남을 수도 있습니다.
거제 여행을 왔다면 정금돔에 방문해보세요. 입장료는 성인기준 5천 원이고, 예약이 안 되는 현장 입장권 구매만 가능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아 아주 쾌적하고 여유 있게 구경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