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은행단풍이 조금 늦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을 같은데 추위를 생각하면 겨울 같기도 하고, 화단에 아직 국화가 피어있는 걸 보니 늦가을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 꽃들도 사라지면 겨울이구나 실감할 것 같습니다. 추워지는 이 계절에 용담꽃을 발견했습니다.
♥용담( 龍膽 )꽃
용담목 용담과의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꽃은 8~10월에 주로 피지만 지리산등 산간지방에서는 9~11월에 꽃이 핍니다. 우리나라 산지의 계곡이나 습기가 많은 풀밭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흔하지도 아주 드물지도 않은 야생화입니다. 선선한 환경을 좋아해 전국 어디서든 노지월동이 가능하지만 아주 추울 때는 뿌리가 얼어 버릴 수 있어 땅 위에 천이나 왕겨를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동북부, 시베리아 동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야생화로 만나는 용담은 보랏빛이 대표적입니다. 화분이나 정원에 심어져 있는 핑크 용담도 간혹 눈이 띄기도 합니다. 용담꽃하면 보라색 꽃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꽃을 보기 위한 관상용이나 뿌리를 햇빛에 말려 약용으로 쓰기 위해 심기도 합니다. 뿌리가 웅담보다 쓰다고 해서 용담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하니 뿌리가 아주 쓴맛이 강한 것 같습니다. 꽃잎을 말려 차로 만들어 마시기도 합니다.
♥용담꽃 꽃말
"애수, 슬픈 그대가 좋아, 당신이 힘들 때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복할 때 보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해야 할때 선물하기 좋은 꽃인 것 같습니다.
♥ 용담꽃 키우기
물을 많이 주면 뿌리가 쉽게 썩고 물 주기를 게을리하면 꽃이 시들어서 보기 흉하고 야생화인 녀석이 은근히 까다롭습니다. 또 강한 햇빛에서는 꽃이 빨리 시들어버리기 때문에 반양지 반음지가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