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 눈이 내린 것처럼 하얀 꽃이 뭉게뭉게 피어 있는 나무 산딸나무입니다. 봄에 새삭이 돋아나 잎이 무성해지기 시작하는 5월에 하얀 꽃송이들이 피어납니다. 향기는 없지만 하얗고 큰 꽃이 화려합니다.
♣산딸나무 꽃
층 층나 무과의 낙엽 활엽수로 우리나라 중부 이남지역에서 비교적 잘 자라 공원이나 아파트 화단, 가로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대략 5월~6월에 하얀 꽃이 피고 가을에 딸기모양의 열매가 빨갛게 익습니다. 열매의 속은 노란색으로 달달하고 떫은맛이 나고 씨가 많은 편입니다. 약용, 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번식은 씨앗이나 삽목으로 하는데 삽목은 4~5월 새 가지를 이용하면 발근율이 높아 좋습니다.
비 오는 날 산딸나무가 더욱 싱싱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꽃들이 나뭇잎 위로 핍니다. 멀리서 보면 꼭 나무 위 눈이 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가을에는 빨갛게 단풍이 들고 겨울에는 앙상해지고 봄에 새싹이 돋아 4계절을 온전히 느끼게 해주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정원수로 좋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4장의 하얀 꽃잎이 떨어지고 가운데 있는 동그란 모양이 점점 커지고 가을이 되면 빨갛게 익습니다. 익은 모습이 산딸기 모양처럼 보여 산딸나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하얀 꽃잎은 실제로는 꽃잎이 아니라 총포로 줄기 끝에 붙은 잎입니다. 실제로 꽃잎은 없는 셈입니다.
※총포 : 식물에서는 꽃대의 끝에서 꽃의 밑동을 싸고 있는 비늘 모양의 조각을 말합니다. 산딸나무의 흰꽃이 실제로는 총포인것입니다.
산딸나무는 한자로 사조화(四照花)인데 흰색이 너무 선명해 사방을 환하게 비춘다는 의미입니다. 그 외 복분자를 닮았다고 해서 산복분이라고도 합니다. 또 다른 이름은 미영꽃나무, 딸나무, 소리딸나무, 애기산딸나무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산딸나무 열매는 새들이 잘 먹는 먹잇감중 하나입니다. 새들이 과육을 먹고 씨를 남기거나 배출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종자 번식이 되는 것입니다. 산딸나무는 주로 흰색꽃이 많고 간혹 붉은 계열의 꽃도 볼 수 있습니다.
♣산딸나무 꽃말
'희생' 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이 산딸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었다고 해서 기독교인들은 특히 이 나무를 성스러운 나무로 여긴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