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올리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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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지코지 주차장에서 언덕으로 조금씩 올라가니 할머니 한분이 작은 열매를 따고 있었습니다. 여쭤보니 순비기나무 열매라고 합니다. 베개에 넣기 위해 열매를 따는 중인데 향을 맡아보라고 열매를 건네주었습니다. 맡아보니 박하향 같은 약간 시원한 향이 느껴집니다. 향이 강하지는 않습니다.

 

◎순비기나무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바닷가 모래땅이나 바위틈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랍니다. 꽃은 7월~9월에 피고, 9월부터 10월경에 검은색의 동그란 열매가 맺힙니다. 열매 크기는 0.6cm 정도 됩니다. 보통 커다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높이는 20~80cm 정도입니다. 

2022.10.7 순비기나무

 

순비기나무는 바닷가 모래땅이나 갯벌 주변의 염분이 많은 땅에서 자라기 때문에 '염생식물'이라고 합니다.  순비기꽃은 쌍떡잎식물 통화 식물 록 마 편 초과 순비기 속에 속하는 낙엽활엽 관목입니다.

 

◎순비기나무 꽃말

대부분의  7~9월 사이 보라색의 꽃을 피웁니다. '그리움'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비기 꽃은 해녀와 인연이 깊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해녀들이 잠수할 때 순비기 잎이나 꽃으로 귀를 막으면 잠수할 때 물멀미를 완하 시켜주고 순비기 잎으로 수경을 닦으면 물속에서도 김서림이 덜해 잘 보였다고 합니다. 

 

익어가는 순비기 열매

 

순비기나무의 이름은 숨비소리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숨비소리는 제주 해녀들이 숨을 참고 물속에서 작업을 하다 수면 위로 나오면서 숨을 토해내는 소리 즉, 숨을 비우는 소리입니다. 숨비기 소리라고도 부릅니다.  

 

순비기 열매

 

순비기 열매를 만형자(蔓荊子)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만져보면 딱딱합니다. 해녀들이 물질로 생긴 두통을 순비기나무 열매를 먹어 치료했다고 합니다. 제가 만났던 할머니가 베개에 넣은 순비기 열매를 채취했듯이 베갯속에 넣고 자면 잠이 잘 오고 두통도 사라지게 한다고 합니다.  

 

순비기나무는 우리나라 토종 허브중 하나입니다. 꽃뿐만 아니라 식물 전체에서 은은한 박하향이 납니다. 순비기나무 줄기는  옆으로  뿌리줄기를 뻗으면서 군락을 이룹니다. 여름철 바닷가에서 보라색 꽃 군락을 만나다면 순비기 꽃일 수도 있으니 다가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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