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에서 비파나무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박나래가 술과 비파잼을 만들기 위해 비파나무 열매를 씻고 있었는데 모양이 살구와 비슷해 보였습니다. 주택가 정원에 주렁주렁 노란 열매를 가득 달고 있는 나무를 보니 비파나무인지 살구나무인지 헷갈려 찾아보니 정말 비파나무였습니다.
♣비파나무
비파나무라는 이름은 넓은 잎이 현이 4개인 옛 악기 비파와 닮아서랍니다. 비파나무는 특이하게도 가을에서 초겨울 흰색 꽃이 피고 다음 해 6월쯤 노랗게 열매가 익어갑니다. 내한성이 약해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주로 볼 수 있습니다. 비파나무는 상록성 키 작은 나무로 대략 5m 정도 자라지만 환경이 좋으면 8~9m까지도 자랍니다.
원산지는 일본으로 알려져 있지만 중국에서 먼저 약재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양귀비가 사랑했던 열매로 황금열매라 불릴정도로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파는 열매뿐 아니라 잎, 씨앗까지 활용이 가능한 식물입니다.
♣비파 열매, 나무 효능
동의보감에 따르면 비파 열매는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폐의 병을 고치고 오장을 윤택하게 하며 기를 내리게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위장의 열을 내려 소화가 잘되게 도와주는 등 위를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또 위장의 열이 높아지면 구취가 심해지기도 하는데 이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비파 열매에는 칼슘, 마그네슘, 철 , 비타민C, 비타민A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분함량이 높아 갈증 해소에 탁월하며, 본초강목에 따르면 산후 입마름에 좋다고 합니다. 비파 열매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제철 복숭아 맛을 떠올리게 하는 반면 쉽게 무르는 성질 때문에 일반 과일가게에서 구경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비파나무는 기관지염, 기침, 천식, 가래등 호흡기 질환에 효능이 있어 기관지 질환을 개선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 천연 거담제로 불립니다.
비파잎을 차로를 만들때는 비파잎 뒷면에 있는 잔털을 제거하는 게 큰 일입니다. 복숭아 처럼 물에 씻으면 금방 제거되는 털이 아닙니다. 칫솔로는 잘 되지 않아 거 친솔로 빡빡 문질러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 기록에도 나와 있듯이 솜털을 제거하지 않고 차나 약으로 먹게되면 기도를 자극하거나 폐로 들어가면 기침, 구역질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드시 솜털을 제거 해야 합니다.
비파 씨앗도 식용이 가능합니다. 열매 1개에 씨앗이 2~3개 들어 있는데, 비파 씨앗은 술로 담그거나 분말가루로 만든 뒤 꿀을 첨가해 먹기도 합니다.
♣비파 주의할점
비파는 큰 부작용은 없지만 과다 섭취는 좋지 않습니다. 특히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소음인보다는 소양인에게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다 섭취할 경우 복통과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제주도 혹은 남부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혹시 노란색 열매가 달려 있는 나무를 보게 되면 비파나무일 수도 있으니 한 번쯤 관심을 가져 보세요. 추운 지역은 비파나무가 월동을 하지 못해 키우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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